본문

도깨비 대사 14화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대사 14화







13화 엔딩.
 
(도깨비 불에 타 연기처럼 사라지고.... 번개가 친다 .도깨비를 기억하는 모든 이가 화면에 한번씩 나오며 그들의 기억과
도깨비의 흔적이 사라짐. 유언 책이라든지, 첫사랑이었다 글씨 등. 오열하던 은탁은 기억해야 한다며 공책에 메모를 한다.)
 
기억해 기억해야 해.
그 사람 이름은 김신이다. 키가 크고 웃을 때 슬퍼.
비로 올거야. 첫눈으로 올거야.
약속을 지킬거야.
기억해. 기억해야 돼.
난 그 사람의 신부야.
 
 
 
(설원. 나미 한 마리과 작은 꽃나무 하나.
삼신할머니가 채소와 머리핀을 팔며 환생한 부하에게 얘기해준다)
삼신 - 신은 말했지.
 
신 - 너는 너를 아는 모든 이들의 기억에서 지워졌다. 그건 그들의 평안이고 나의 배려이다.
삼신 - 그리고 너의 벌은 끝났다고... 이제 모든 것을  잊고 잠들어 평안하라고... 하지만 도깨비의 눈엔 눈물이 고였지.

도- 이제 알겠습니다. 제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이곳에 남겠습니다.
    이곳에 남아서 비로 가겠습니다. 바람으로 가겠습니다. 첫눈으로 가겠습니다.​
    그거 하나만... 그거 하나만... 하늘의 허락을 구합니다.

삼신 - 어리석은 선택이 아닐 수 없었지.
​신 - 너의 ​생에 항상 함께였다. 하나 이제 이곳엔 나도 없다.
삼신 - 그렇게 ​홀로 남은 도깨비는 저승과 이승 사이, 빛과 어둠 사이, 신조차 떠난 그곳에 영원 불멸 갇히고 말았지.
부하 - 하.. 어떡해... 그래서요? 도깨비는 어떻게 됐어요?
삼신 - 글쎄 기억은 곧 잊히고 찬란한 허무만 남겠지... 그 허무 속을 걷고 또 걷겠지. 그렇게 걸어서 어떻게 될라나.. 어디에 닿을라나...
부하 - 너무 슬픈 얘기네요... (별모양 핀을 고르며​) 이거 얼마예요? (16회 떡볶이 사먹는 사각턱 딸이 이 핀을 하고 나옴)
 
 

 

 


​(9년 뒤... 지은탁은 청취율이 낮은 프로그램 라디오피디가 되었고. 비만 내리면 기억은 없고 감정만 남아 이유를 모른 채 슬퍼서 운다.)
같은 카페안에서 스치는 사자 기억에 있다. 다만 20년 전 기억이다. 옥탑방 화장실에서)
사자를 떠올리며) 잘못봤나.... 하긴 20년 전인데...
목걸이를 만지며) 엄마 유품인가... 언제부터 있었던 거야.. 이 목걸이는..


도깨비 내레이션 -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으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영원 불멸의 존재가 느낄 수 밖에 없는 외로움이 표현된 듯.>

기억을 찾으려 애쓰는 은탁. 시집을 꺼내 (첫사랑이었다) 부분만 탄 것도 이상하기만 한데....



지은탁 ​- 사장님은 참 꾸준히 예쁘시네요.
김선- 오늘 방송 좋던데~? 왜 씨피가 또 지랄했어?
지은탁- 좋으면 뭐 해요. 광고 안 들어와서 짤릴 판이에요. 갑자기 비가 와서 쌩쑈하고.... (뒤늦게 등장한 친구)
​경미(반장) - 소개팅 안 할래~?
지은탁- 변호사 싫어.
경미 - 이번엔 쉐프~ 요리 프로도 자주 나오고, 웃을 때 귀여워~ 강아지 같아~~
지은탁- 니 취향을 내가 왜~
경미 - 니 프로 ​애청자를 내가 왜~ 자기 가게 런칭 때 맨날 니 프로 틀어놓는대
지은탁- 넌 팔아 먹을 친구가 나 밖에 없냐!
김선 - 팔아 줄 때 팔려 가~ 나 봐라 누군가의 첫사랑이 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쉬웠던 난데.. 어떻게 그 흔한 커피 한 잔 하자는 남자가 없잖아~
경미 - 그래~ 이렇게 되지 말고~
김선 - 너 그게 무슨 뜻이야?
경미 - 지은탁 이해를 돕기에 적절했는데요~ 왜​~
김선 - 지피디, 넌 친구가 얘 밖에 없니?
경미 - 넌 술 마실 데가 여기 밖에 없니?​
​지은탁- (창밖을 바라보며) 비도 오고.. 날 걱정해 주는 친구가 두 명이나 있고.. 날이 참 좋다~.....


(치킨집에서 나와 우산을 쓰고 걷는 은탁. 귀신이 옆에서 말을 시켜도 볼 수 없다.​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서 오열)
나 왜 이래... 뭐가 이렇게 ​슬픈 거야... 왜 자꾸 이러는 거야....


​(끝없는 설원을 걷고 또 걷는 도깨비. 손에 든 종이 한 장... 도깨비신부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 은탁과의 서약서 한 장.)



(은탁 회사 옥상. 이르게 첫눈이 내리는 날. 혼자 스물아홉번째 생일을 축하하려고 촛불을 켠다. 울면서...)
무엇을 잊은 걸까요...
누구를 잊은 걸까요...
​어떤 얼굴을 잊고​ 무슨 약속을 잊어 이렇게 깊이 모를 슬픔만 남은 걸까요.
누가 저 좀, 아무나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하며 케잌에 꽂은 촛불을 끄니... 설원의 도깨비에게 소원이 들리고 손에 연기가 나며 소환이 된다.)
김신의 복장으로 소환된 도깨비. 은탁에게 거침없이 다가가 껴앉는다. 얼떨결에 함께 껴안고 있던 은탁. 정신을 차리고 팔을 놓는다.)
지은탁- 아휴. 죄송해요... 제가 감정기복이 좀 심해가지고​. 죄송합니다.
     지금 뭐하는 거야. 왜 사과를 내가 해.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저 왜 안았어요? 저 아세요? 누구세요?
도깨비- 을이다. <작가님~~이 센스라니~~~ ^^>​
지은탁- 을이요?.... 혹시 배우세요? 드라마국은..

 

도깨비- 꿈을 이룬 것이냐?
지은탁- 무슨 말씀이세요?
도깨비- 그 와중에 기특해서.
​지은탁- 네, 뭐 감사하네요. 근데 아까 왜 저 안으셨냐구요. 그리구 왜 계속 반말이세요?
도깨비- 평안하면 되었다.. 그럼 되었다...
지은탁- 연기야 뭐야. (몇 발자국 떼다 돌아서서) 근데 여기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출입증도 없이?
도깨비- 누가 불러서....
지은탁- 아. (사정 없이 가 버린다.)


​(덕화의 회사. 김사장의 옆에 슬쩍 다가가 나란히 걷는 덕화)
김사장풍 - 덕화군~ 제가 사장입니다~ 덕화군은 계속 팀장이구요~ 뒤로 서세요~
덕화 - 자연스럽다 생각했는데~ (그때 로비에 나타난 도깨비)
도깨비- 덕화야! 다신 못 보는 줄 알았다. 이리 보니 좋구나.
(기억에 없는 덕화는 누구세요? 저 아세요? 미친놈 취급하며 김사장과 함께 한촌설럴탕 집으로 간다.
그곳에서 일급비밀인 삼촌에 대해 김사장과 이야기 한다, 혹시 그 삼촌의 성함이 김신이냐 물으니 내 삼촌이 왜 김신이냐며~ ㅎㅎ
덕화가 내 회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하니)​
김동영- 덕화군, 덕화군 회사 아니구요~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지키고 있으니까 너무 큰 힘은 접어 두시구요.​

<16화에 덕화의 스토리가 나오지 않을 걸 보면 꾸준히 망나니처럼 산다는 걸로 설정된 듯>​

 

 

 



​(치킨집 창문으로 선을 바라보는 도깨비, 이상한 느낌에 창밖을 바라본 선과 눈이 마주쳤지만
손님이 부르자 선이 잠시 고개를 돌리게 되고 다시 창밖을 보니 도깨비 사라짐)

​(사자의 찻집 앞으로 간 도깨비 두 사람 눈이 첫화처럼 마주침)
도깨비- 매우 상스러운 갓을 썼군, 여전히.
사자 - 무로 돌아갔다고 소문 무성한 그 도깨빈가?
도깨비- 내 소문엔 거품이 많아서.. (도깨비 가려는데)
사자 - 먼지나.. 바람이나.. 비로 흩어지는 게 아니었나 봐? 물론 먹는 무가 되지도 않았고.

(찻집 안)
도깨비- 어떻게 된 거야​? 기억, 못하는 줄 알았어. 모든 게 무로 돌아갔을 텐데?
사자 - 다 그랬는데... 나는 기억이 온전했어. 잘은 모르겠지만 짚이는 건 하나 있어.​

​(바로 화면 바뀌어 삼신과 신이 술을 마시는 씬)
('저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끝방 삼촌의 편에 서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씬을 떠올리며)
​신​ - 그땐 내가 마음이 약했어.
삼 - 어차피 편들 거면 여의 기억은 그냥 둬.
신 - 왜?
삼 - 신이와 탁이가 너무 슬프잖아. 한 세계가 닫힌 건데. 우리 아는 누구 하나쯤은 그 모든 사랑의 역사를 기억해야 할 것 같아서..
신 - 근데 말이야. 난 왜 꼭 그 닫힌 세계를 열 문을 발견한 것만 같지? 내가 덜 닫았나...? (하며 미소짓는다)​

​(다시 찻집안)
사자 - 넌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다시 온 거야?
도깨비- 갑의 횡포로....
사자 - 잘 왔어... 정말, 잘 왔어.....
도깨비- 반겨 주니 좋네.. 속도 없이.
사자 - 너무 늦었지만... 많이 늦었지만... 구년 전에 했어야했지만.. 구백년 전에​ 했어야 했지만 이제야 하는 이 말을 용서해주길 바래....
     나의 정인을, 나의 고려를 지킨 너를, 지키지 못한 죄를 용서해줘.​.... 사랑 받았으나..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은 죄를.. 용서해줘....
    (고개 끄덕이는 도깨비를 바라보며) 이발부터 해야겠다....


​(도깨비집 거실. 맥주 마시며)

 

도깨비- 드디어 내 집으로 돌아왔군.
사자 - 내 집이야~ 아직 렌트 십 년 남았어.
도깨비- 누이랑은?
사자 - 못 보고 살고 있지, 구년을.. 그리움이란 벌을 받고 있는 중이야. 어차피 나는 영원히 죄인이니... 기타 누락자는 봤어?
도깨비- 응.
사자 - 기억,...못하지?
도깨비- 어. 라디오 피디 됐더라.. 좋더라...
사자 - 나도 가끔 들어.
도깨비- 나도 알려줘. 들어보게.
(그때 번호키 누르는 소리에 놀란 사자 "덕화! 덕화! 덕화! 소리치며 소파 뒤에 도깨비보고 숨으라고 한다.
​덕화 - 끝방삼촌~
사자 - 어, 무슨 일이야
덕화 - 회사에서 이상한 사람 만나가지고. 마음도 뒤숭숭해서 끝방삼촌​ 잘 계시나 해서 한번 와봤죠. 근데 끝방삼촌!
      삼촌이면 삼촌이지 왜 끝방 삼촌이에요?​ 그러고 보니 끝방삼촌 언제부터 우리집에 살았죠?
사자 - (당황했지만 바로) 부동산​ 계약서 보면 알잖아.
덕화 - 아! 근데 왜 술병은 두 병인가요? 누구 왔어요?
사자 - 내가 양손에 한병씩 쥐고 마시는 걸 선호해서~
덕화 - 그럼 소파 뒤에 있는 저 발뒤꿈치는 뭐예요? (뻘쭘하게 일어선 도깨비)
도깨비- 야~ 이 소파가 참 예쁘다~ 참~ 주인이~ 안목이 높아​~
사자 - (작은 소리로) 마무리가 좋아가지고~
덕화 - 어~? 아까 그 이상한 그 희한한~... 머리하셨네요?​
도깨비- 머리가 잘 됐더구나. 나는 저자의 친구. 이 집에 놀러왔..
사자 - 갈거야~ 가려던 참이었어~ 즐거웠어~ 가!
도깨비- 어, 그래....
사자 - (손짓으로 나가라며) 가​!
도깨비- 만나서 반가웠네. (하며 나가며 덕화를 보고 ) 상스러운​ 옷을 입었군. (문 열고 나감과 동시에 이층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림)
덕화 - 뭐지? 출생의 비밀에 끝방삼촌도 한 팬가? 방금 이층에서 뭔 소리 안 났어요?
사자 - 안 났는데.
덕화 - 났어요, 났어~
사자 - 안 났어! 덕화야~ 덕화야~ 내 눈 좀 볼래~​


​(은탁 생방송에서 영상 2도인데 영상 22도라고 말하게 되는 실수를 하고, 씨피한테 야단 맞던 중에
방송국 앞에 꽃도 피고 딱 22도 온도가 되었다고 한다. 확인하러 나온 은탁 앞에 도깨비가 서 있다.. 그렇게 은탁을 도와주는 도깨비)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일하는 도중, 직원이 갖다 놓은 촛불을 끄니 도깨비가 소환되어 앞자리에 앉아 있다.
더듬더듬 커피를 찾는 은탁에게 커피를 밀어 준다.​ 도깨비를 보자마자 눈물이 흐르는 은탁.)
지은탁- 아 왜 이래...​ 약을 먹어도 그때분이에네요. 그러니까 내 말은.. 대체 뭐죠?
도깨비- 뭐가 말입니까
지은탁- 왜 거기 앉아 계시냐구요?
도깨비- 누가 불러서...
지은탁- 그건 그쪽 사정이구요. 합석 안 할 건데요? 그분은 안 오셨어요?
도깨비- 왔어요. 왔는데 절 못 알아 보네요....
지은탁- 네, 사연은 잘 들었구요, 근데 저 약속이 있어서 좀 불편하네요. 남자친구가 올거거든요.
도깨비- 남자친구 없는 거 같은데.
지은탁- (당황하며 말 돌림) 메일이 잘 갔네.. 급한 건데... 이발하셨네요. 몰라 볼 뻔.
도깨비- 계속 몰라보던데.
지은탁- 알아봤는데요? 근데요.. 아까 거기 있었죠?
도깨비- 제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는 편이라...
지은탁- 아까 거기 영상 22도 방송국 앞.
도깨비- 누구 좀 보려구요. 그리웠거든요. 아주 많이... 보고 있으면 내게 달려와 금방이라도 안길 것만 같고.

 

    근데 그런 일들은 안 일어난다는 걸 알기에 마음이 아프고 그러네요....
지은탁- 근데 그 얘길 왜 나한테 하지.
도깨비- 물어 보셔셔​...
​지은탁- 근데 뭐 안 시키세요? (탁이 결제를 하고) 하! 아니 어떻게 오천원이! 카페에 왜 오셨대!?
도깨비- 그게.. 지갑이 외투에 있어서.. 외투를 챙길 경황이 없이 불려 와서.. 미안합니다. 이 빚은 반드시 다음에 갚을 게요.
지은탁- 다음에 볼 일 없구요~ 어느 쪽으로 가세요?
도깨비- 아 이쪽.(이라고 말하니 반대쪽으로 가는 은탁) 좀만 더 있지....

 



​(사자 찻집에 와서 돈을 달라는 도깨비)
나 오천원만, 돈 갚게.
나 만원만, 책 사게.
나 십만원만, 고기 사게....(사자 눈치를 보며) 요​.
사자 - 널 내 기억에 둔 신의 뜻이 있겠지
도깨비- 그렇게 까지 얘기하니 몹시 곤란하군. 마지막 방법을 쓸 수밖에 없겠
사자 - 옛날 생각해서 금나와라 뚝딱, 안 된다! 고유번호 있어서 내다 팔지도 못한다 그거.
도깨비- 혼란스럽군. 그럼 역시 그 방법 뿐인가...
사자 - 뭔데?


(결국 김도영 사장과 덕화의 집에 찾아가 김신임을 알리고 신분 상승하는 장면)
​덕화 - (갑자기 푸른불꽃을 뿜으며 떡하니 나타난 도깨비를 보고) 우리 집 보안 쩌는데~ 되게 안전한데~ 대체 어떻게.. 대체 누구신데?
도깨비- 나는 물이고, 불이고, 빛이자 어둠이며 너에겐 유신제, 그대에겐 김신이다.
덕화 - 할아버지가 얘기했던 삼촌?
김동영- 회장님이 유언장에 쓰신 그 분?
도깨비- 유회장이 그리운 밤이군. 회사는 필요없다. 유씨 집안이 일궜으니 덕화 니 것이 아닐 리가 없다.
     다만 내 신분과 카드와 조카가 필요하다.
김동영- 회장님의 유지를 받들어 집, 신분, 카드를 준비하겠습니다.
도깨비- 조카는 너다.
덕화 - 아니 그게 아니라... 자각 못 했으면 됐어요.
도깨비- 무엇을 말이냐? (도깨비 몸에 푸른불꽃이 이는 모습)​



​(라디오 CP한테 야단 맞으며 협찬과 광고 계약을 체결해 오지 않으면 짜릴 거라는 협박을 받은 은탁. 헌책방에 가서 우연히 도깨비 만남.
같이 길을 걸다가 탁이 지나가는 여학생들을 보고)
지은탁- 좋을 때다~ (도깨비가 웃으니) 왜 웃으세요?
도깨비- 아, 귀여워서요.
지은탁- 그러네요. (본인인 줄 알았으나)
도깨비- (당신) 말구요​
지은탁- 근데요, 제 오천원 안 주세요?
도깨비- 안 주면 혹시 또 만나나요? 받으러 오실래요?
지은탁- 받으러 가야죠, 죄값! 제 말 무슨 뜻인지 알죠?
도깨비- 모르겠는데요.
지은탁- 이 다음이 또 있으면 그땐 신고할 거란 얘기죠~ 왜 자꾸 동선이 겹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거든요~
     (도깨비가 또 웃자) 이번엔 왜 웃어요?
도깨비- 몹시 좋아서... 이런 순간이 믿기지 않아서... 모든 게 완벽해서...
지은탁- 뭐지? 피하는 게 상책인가, 그냥? 어느 쪽으로 가세요?
도깨비- 또 가네... 방송 잘 들을게요, 항상 잘 듣고 있어요~
지은탁- 나 방송하는 걸 어떻게 알아요? 이쯤 되면 너무 수상하신데~ 그땐 배운가 했는데 배우 아니시죠? 죄송하지만 뭐 하시는 분이세요?
도깨비- 아.. 그러니까.. 저기 저 회사
지은탁- 저 가구 회사요? 저기서 뭐 하시는데요?
도깨비- 아, 그게... 제일 높은 사람?
지은탁- 하! 저기요~?

 

도깨비- 아까 저희 회사 서류 보고 있던데, 그거 줘 봐요, 협찬 서류죠~? 증명해 볼게요. 저기서 제일 높은 사람이라는 거.



(도깨비의 도움으로 사장실에서 김동영과 광고 계약 체결하는 탁​)
김동영- 원래는 실무자가 싸인하는데, 대표님이 부탁하셔서
지은탁- 아.. 그 분이 대표님이시군요? 여기 본사로 출근 하시는 건가요?
김동영- 출근은 안 하십니다
탁​ - 아, 그럼 제가 어떻게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할지... 사실 전화번호도 모르는 사이라....
김동영- 근데 저한테 이런 서류에 싸인하라고 하셨다구요... 왜죠?
지은탁- 아하하, 그러니까요~ 왤까요....
김동영- 그럼 피디님 연락처 남겨 주시겠어요, 제가 전달해 드리죠.
지은탁- 감사합니다, 근데 그 분 성함이.. 되게 이상하시죠.... (이 상황이)
김동영- 그 분과 얽히면 그렇게 되죠~ 유가 성에 신자 제자를 쓰십니다.
지은탁- 감사합니다.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김도영에게 연락처를 남기고 온 은탁은 왠지 연락이 기다려지고...)


(도깨비집. 덕화 퀘백에서 은탁이 자신에게 보냈던 편지가 실수로 10년 후에 도착했다며 찾아옴.
그 편지를 전하라고 도깨비가 사자를 선에게 보낸다. 덕화는 그 사장 되게 이쁘다며 내가 내가 전할래 하지만.)
도깨비- 구 년 만에 핑계가 생겼네.​ (사자를 용서하는 의미인 듯 어깨를 툭 치며 자리를 뜬다​)


(편지 핑계로 몇 번을 찾아갔지만 출근을 하지 않아 못 만나고 돌아오는 길​. 마지막엔 직원에게 전해 주고 나온다.
선과 길에서 스치지만 써니는 알은 척을 하지 않고 지나간다. 근처 모든 사람이 써니로만 보이는 사자. 눈물을 흘린다.​
써니는 탁 회사 사무실로 찾아가 편지를 전달. CCTV로 봤는데 그 사람 되게 잘생겼다고 얘기함, 처음 본다는 듯이
여권도 없는데, 캐나다에 갔었다니 어리둥절한 은탁. 그때 탁에게 걸려온 도깨비의 전화
그 전화를 받으려고 켜져 있던 촛불을 끄니 도깨비가 삼실 복도로 소환되어 은탁의 모습을 지켜보며 통화함)

도깨비- 유신제입니다.
지은탁- 아, 안녕하세요~ 잠시만요 (하며 초를 끔) 네~ 여보세요~ 여보세요~
도깨비- 혹시 제 전화 기다리셨을까요~
지은탁- 아 제가 바빠서 전화번호 드리고 온 것도 깜빡했네요.
도깨비- 아 네.
지은탁- 감사 인사가 늦었는데 그땐 정말 감사했어요.
도깨비- 그럼 저랑 산책 어떠세요, 지피디님 어디 사신댔죠?
지은탁- 저요? 저 어디산다고 말 안 했는데요?
도깨비- 그래서 어디 사시는데요?
지은탁- 인천 아트플랫폼 근처요.
도깨비- 아트 플랫폼 근처 어디요?
지은탁- 저 사는 꼴이 이래저래 복잡해서요. 대표님은 어디신데요?
도깨비- 전 좀 있다, 아트플랫폼 근처일 듯 싶네요. 한 삼십 분 후에.
지은탁- 지금 저한테 데이트 신청하시는 거예요?
도깨비- 네, 저 마음 먹었거든요~ 지피디님과 데이트 하기로~
지은탁- 근처에 오시면 전화 주세요, 한 삼십 분 후에요~ (도깨비가 선물한 향수를 뿌리는 탁)



(인천 그 길을 걸으며)
도깨비- 저도 그 향 좋아해요.
지은탁- 아, 이거 여자들이 좋아하는 향인데... 여자 향수 잘 아시나 봐요?

 

도깨비- 여자 향수 잘 알아서 별론가요?
지은탁- 제가 뭐라구요...
도깨비- 제 전화번호 아는 유일한 여자신데
지은탁- 진짜요? 왜요? 그건 좀 이상한데?
도깨비- 이상할 거 없는데? 좀 전에 개통했거든요. 최근에 핸드폰 쓸 일이 없어서. 핸드폰이 잘 안 되는 곳에 있다 왔거든요. 눈만 많고...​
(여행간다고 얘기하는 은탁.저 찾아서 이 거리 배회하지 마시라구요.)
도깨비- 어디로 가요?
지은탁- 외국이요. 저 외국 처음 가 보는 ​거라 너무너무 떨려요. 촌스럽죠 저?
도깨비- 처음이라도 안 떨 거예요~ 되게~ 자연스럽고 마치 처음 온 거 안 같이 거기 사는 사람처럼 굴 테니까 걱정 말아요~
지은탁- 저 잘 모르시잖아요?
도깨비- 나 믿어 봐요.​
 
 

(은탁 써니의 집에서 귤 먹으며 여행 얘기 한다. 캐나다 도착. 그 호텔로 가서 10년 만에 오게 된 이유 알게 되고.)
지은탁- 늦게 온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신의 한걸음 한걸음엔 다 이유가 있다고.... 누가 그랬을까요.
(얘기하고 있지만 언제 들은 얘긴지도​ 모르겠어서 당황스러운 은탁)


(서로가 그리운 사자와 써니는 괴롭기만 하고.... 써니는 라디오에 사연을 적는다.)


(퀘백 시내 걷는 은탁. 1화 처음 도깨비가 열고 들어온 빨간 문 앞을 지나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
다시 돌아와 문을 바라보는 동시에 짠 하고 도깨비가 나옴)
​지은탁- 아 나 오늘 이상하다. 진짜~ 어떻게 여기서 마주쳐요?
도깨비- 출장 중입니다.. 가구 모서리에 필요한 그.. 참고할 품위가 필요해서...
지은탁- 뭐래~
도깨비- 잘 지냈어요?
지은탁- 혹시 저 따라오신 거예요?
도깨비- 그랬담, 잡혀갈까요?
지은탁- 어떻게 할까요?
도깨비- 저 나쁜 사람 아닙니다.
지은탁-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도깨비- 같이 다니다 보면 알지 않겠어요?
지은탁- 같이 다닐 이유, 없는데요?
도깨비- 저희 회사가 피디님 프로에 협찬도 했고, 그때 분명히 밥 사신다고...
지은탁- (태도 바꾸어) 대표님, 캐나다 처음이시죠~ 자 그럼 이리로 가 봅시다~​

 

반응형

'완벽한작품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깨비 대사 16화 마지막회  (0) 2017.02.23
도깨비 대사 15화  (0) 2017.02.21
도깨비 대사 13화  (0) 2017.02.20
도깨비 대사 12화  (0) 2017.02.19
도깨비 대사 11화  (0) 2017.02.19

공유

댓글

Web Analy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