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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대사 8화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대사 8화

 

 

 

 

 


(​놀라고 다친 은탁을 침대에 눕히자)
지은탁- 아저씨 괜찮아요?
도깨비- 질문이 바뀐 거 같은데...
지은탁- 그런가.. 아이고 죽겠다.
도깨비- 미안해. 많이 놀랐지?
지은탁- 아저씨도 몰랐던 거 잖아요. 이렇게 아플지.. 지금가지 누가 잡아본 적이 없었으니까. 근데요 아저씨 진짜 날 수 있네요. 이렇게 보여달라고 한 건 아닌데....
도깨비- (긴장 풀리고 피식) 이런 건 껌이지.
지은탁- 우리 맘 단단히 먹어요~ 이게 보니까~ 녹록지가 않네요. 근데 사실 저는 검이 움직이는 거에 더 놀래서.. 정말 다행이잖아요. 이로써 나 진짜 신부인 거 증명된 거죠?(고개 끄덕이며 슬픈 표정으로 보자)) 잘.. 안 됐어요?
도깨비- 잘 됐어...
지은탁- 봐요, 나 진짜 신부 맞다니까요, 이럴 운명이었던 거예요. 운명~ 멋지다! (은탁은 환히 웃고, 도깨비는 계속 슬픈..)(도깨비가 한 짓 정리하라는 명령은 받은 덕화 자고 있던 사자에게 가서)​
덕화 - 저랑 어디 좀 갑시다. 저희 삼촌이 사회성이 부족하여 사회를 다 뽀샤놨네요.
덕화 -​ 자, 여러분, 재산 및 차량이 다 뽀사진 분들은 이쪽, 어마무시한 걸 목격하여 멘탈이 다 뽀샤신 분들은 저쪽으로 서 주세요~
사자 - 찌그러진 차는 때 아닌 ​돌품에 의한 파손 그뿐. 돈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횡재 그뿐. 그댄 오늘 나 또한 보지 못하였다. 자, 다음~
목격자 - 근데 여기 너무 어둡지 않아요?
사자 - 기분이 안 좋아서.... 잠깐 제 눈 좀 봐 주시겠어요?


(일을 끝내고 온 덕화와 사자)​
​덕화 - 아니 부부싸움을 대체 어떻게 했길래 차를 30대나 때려 부셔~ 나랑 끝방 삼촌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도깨비- (덕화에게) 고생했다. (사자를 보며) 고맙다...
사자 - 고마워 하지마. 싸울 기운이 없을 뿐이야. 이 싸움을 미뤄 두자. 안 그래도 뒤숭숭한데
도깨비- 니가 뒤숭숭해봤자지. 난 더 해.
사자 - 니가 뭘 알아 덜 한지 더 한지~
도깨비- 야 난 이게 이만큼 이렇게 (칼 뽑히는 흉내) 됐다, 관두자.
사자 - 뭐 죽다 살아나기라도 했나봐~?
(아파서 인간의 약 먹고 거실에 누워 잠든 도깨비 주위에 초 켜주고 이불 덮어 주고 이마에 손 대 보고 '열은 없는데'하여 옆에 눕는다.
지은탁- 다 큰 어른이 아무 데서나 막 쓰러져 자고...
도깨비- 아파서...
지은탁- 깼어요?
도깨비- 파스 냄새
지은탁- 여기 저기 막 쑤셔서.... 아저씨도 많이 아파요? 아깐 괜찮다고 그러더니..
도깨비- 거짓말이었어.
지은탁- 맨날 거짓말이네... (도깨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얼른 나아요...
도깨비- 어디가 아픈 줄 알고..
지은탁- 어디가 아픈데요?
도깨비- 첫사랑.... 엄청 아프네....
지은탁- 뭐 되~게 예뻤나 봐요? 뭐 아주 베껴 쓴 것도 있더만
도깨비- 아주 많이. 매일매일 예뻐.
지은탁- 많이 아프시다. 위독하시네 지금. 푹 자요. 빨리 입돌아가게 (하며 어깨를 한대 침)
도깨비- 가지 마....
지은탁- 내가 왜요~ 첫사랑이나 생각하는 사람이 뭐가 예쁘다고. 그게 신부한테 할 소리야?
도깨비- 잘 보면 있어, 예쁜 구석. 그러니까 가지 마...



​(덕화와 써브웨이)
지은탁- 주문하신 뇌물 나왔습니다.
덕화 - 좋아, 물건은? (도깨비 공책을 펼치는 탁)
지은탁- 정말로 해석 가능해요?
덕화 - 재벌 3세란 응당 세 살 때부터​ 천자문을 떼 줘야~ 근데 이게 뭔데?
지은탁- 오빠네 삼촌 뒷조사요, 특히 첫사랑 관련해서, 우리 끼리의 비밀~
덕화 - 이 소녀야~ 나 이런 뒷조사 엄청~ 선호해. (글씨를 보는 척 하더니) 연서네. 슬픈 사랑 고백. 그렇게 백년을 살아 어느 날..
지은탁-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네. 됐어요~ 누군지 알아요~
덕화 - 누군데?
지은탁- 얘기 다 들었어요~ 뭐 그럴 수 있죠~ 구백 평생 못 잊는 여자 한 명쯤 있을 수 있죠~
덕화 - 한 명이래?
지은탁- (놀라며) 아니래요?
덕화 - 나야 모르지
지은탁- 아 놀래라. 뭐 아무튼 김신 씨 말이에요.
덕화 - 김신이 누구야?
지은탁- 오빠네 삼촌이요~
덕화 - 우리 삼촌이 김신이야? 우리 삼촌 유신제야~

(후배 저승사자를 만나 하는 말)
사자 - ​기억은 없고 감정만 있으니까 엄청 슬펐어... 기억이 나면 나는 대로 기억이 안 나면 안 나는 대로 다 신의 뜻이겠지. 다만 ​잃은 기억을 다시 돌려 주는 신의 뜻이 무엇일지 궁금할 뿐. 어려 모로.

(수호신 역할 하는 모습을 본 탁)
지은탁- 오늘도 좀 멋지네요.
도깨비- 때론 부모가, 자식이, 형제가 서로서로에게 수호신이 디어 주기도 한다. 그저 난 샌드위치를 건넬 뿐. 저자를 구한 건 저자의 딸이다.​
지은탁- 아 그것도 멋지다.
도깨비- 샌드위치 값이 만만하지 않아. 유회장이 잘 버니 망정이지.

(지은탁이 할 얘기가 있다고 하자 '사랑한다'는 말인 줄 알고 귀를 기울이자, 왜 집에서 노냐고 물으니 일 한 적이 있었다고)
불멸까진 아니더라도~ 되게~ 오래 안 취할 수 있다네. (주류판매 알바)
불멸까진 아니더라도~ 되게~ 오래 향기로울 수 있다네. (바디샵 알바)
불멸까진 아니더라도~ 되게~ 오래 단란할 수 있다네.​ (일룸 알바)

지은탁- 그래서​ 집에만 계셨구나, 남지 않아서~
도깨비- 남지 않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지은탁- 남지 않다는 게 무슨 소리겠어요~ 모자란 거지.
도깨비- 하하하. 그런 소리 나 처음 들어, 진짜~ 처음이야~ 진짜,
지은탁- (비꼬며) 음~ 첫사랑 분이 ​이런 지적 안 해 주셨구나~ 처음 들으신 거 보니까
도깨비- 너 지금 질투하는 거야?
지은탁- 아이참~ 제가 무슨 질투를 해요~ 고련지 조선인지 언제적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뭐 언제 만났는데요?  고려? 조선? 조선 중기? 후기?​ 뭐 단아하니 곱긴 했겠네요. 근데요 첫사랑이란 원래 안 이뤄지는 법이거든요~ 들어가세요​. 기다리지 마시고요~ 늦을거니까.
도깨비- (혼잣말) ​ 누가 그래. 안 이루어져 진다고.. 싫은데...


 
(자주 가게에 닭 사러 오는 사자에게)
지은탁​- 아저씨 왜 자꾸 우리 가게에 와요? 난 아닐 거고.. 설마 우리 사장님이 목적이에요?
사자 - 그런 거 아냐~ 단지 보러 가는 거야.. 내가 누군지 너만 말 안 하면 우리 모두 평화로울 것 같은데...
지은탁- 아저씨나 얘기 하지 마요. 태희 오빠가 나 알바하는 가게 놀러온 거~ 나 보고 막 환하게 웃은 거~  갈 데 두 마리 더 포장해 간 거~​ 우리끼리의 비밀이니까.
사자 - 비밀? 알바하는 데 놀러를 왔어? 와서 환하게 웃었어? 아니 근데 웃은 건 비밀이라 쳐? 포장한 건 왜 비밀이야? 너 솔직히 말해, 너 쿠폰 몇 개 챙겨 줬어~~
도깨비- 가만 있어 봐. 너 그 자식 몇 번 왔어?
사자 - 다섯 번을 왔다 쳐. 그럼 쿠폰이 몇 장이어야 돼?
도깨비- 너 좀 가만 있으라고. 야~ 너 걔가 누구 덕에 그 잘난 야구~ 내가 옛날에 걔 수호신이라서 다 내가 걔 야구~ 어! 진짜 아무것도 모르면서~
지은탁- 뭐 그렇다고 쳐~ 모 그게 순 아저씨 덕일까요? 다~ 내 첫사랑 태희 오빠의 의지지. 인간의 의지 몰라요? 나 봐! 아저씨 검 딱~ 잡아내잖아. 예뻐지게 해 주나 봐라~
도깨비- 야야~ 와~~~ 야 비명횡사 시스템이 어떻게 돼? 기본 원리만 알려주면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그리고 그 치킨 쿠폰 내가 해결해줄게
사자 - 더 빠른 길을 아는데 내가 왜~ 너한테​~? 은탁아~ 지은탁~~

 

 

(화가 난 도깨비, 그 옛날 태희의 피아노를 사라지게 만들더니, 이번엔 피아노를 다시 그 자리에 갖다 놓음)
아니 누가 쥐도 새도 모르게 갔다 놨다니까~ 아니 이 큰 걸 들여놓​는데 아떻게 동네 사람이 한 명 못 봐~ 귀신이 곡 할 노릇이야 곡할 노릇.


(면접 날 버스정류장에 미리 나온 도깨비)
도깨비- 뭐 잊은 거 없어?
지은탁- 아. 목도리 (바로 목도리 해주는 도깨비)
도깨비- 쫄지 말고, 떨지 말고, 같이 가주까?
지은탁- 내가 뭐 앤가, 버스는 왜 안 와~
도깨비- 아직 삐친 거야?
지은탁- 그럴라 그랬는데 목도리 땜에 망했어요.
도깨비- 질투하는 거 맞네~
지은탁- 맞으면 뭐요? 내가 질투해서 좋아요?
도깨비- 어. 좋더라. 하루 종일.
지은탁- 들어가세요. 면접 잘 볼게요. (도깨비가 어 뒤에 사람~ 하며 탁을 옆으로 비켜 줌) 피할라 그랬어요. 아저씨 ​눈 엄청~ 크고 맑아서 다 비쳐요. 진짜~
도깨비- 어 알았으니까 차 타.


(은탁을 구하기 위해 그녀가 타고 떠난 버스의 사고를 미리 막아 인간의 삶에 관여함)
도깨비- 왜 얘기 안 했어?​
사자 - 너 왜 자꾸 인간의 생사에 관여해~?
도깨비- 오늘 지은탁이 줄을 뻔했어.
사자 - 그게 그 아이의 정해진 운명이라면 할 수 없는 거야.
도깨비- 누구 맘대로? 내가 할 수 없는 건 내 죽음 밖에 없어. 내가 그 아이 때문에 이 세상 모든 인간들의 생사에 한 번 관여해 볼까?​
사자 - 야! 너 그 남의 직장 와서
도깨비- 근데 오늘 사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며칠 전에 이미 그 사고 봤었어. 근데 그 장면에 은탁인 없었어. 그보다 전에 그 아이 십 년 뒤으 모습을 봤고.. 근데 이건 분명 죽을 사고였단 말이지.
사자 - 니가 본 사고 장면이 기타누락자의 운명이 아니어서 그래​. 그 사고 속에 변수가 되어 들어가버린 것 뿐. 니가 구할 거니까.남친이 도깨비인 기타누락자 덕에 죽을 운명들이 다 살았지. 엄한 저승사자들을 야근에 휘말리게 했구.
도깨비- 닭 먹을래, 야식으로?
사자 - 너 그냥 진짜 무로 돌아가는 거 심사숙고 해볼 생각 없냐? (도깨비가 받아 주지 않음) 농담한 건데 그렇게 정색을 하면 내가 뭐가 돼.
도깨비- 무로 돌아간다는 거.. 대체 뭘까 싶어서.. 먼지나 바람이나 비로 흩어지는 걸까.. 세상 어딘가로..
사자 - 그런 고민을 왜 하는데~? 어차피 기타누락자가 검도 못 잡는데.
도깨비- 은탁이가 검을 잡았어. 검을 움직이기까지 했어.​ 엄청 아프더라. 하.. 처음 느껴 보는 고통이었어.
사자 -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얘기 해야 하는 거 아닐까.. 검 뽑으면 어떻게 되는지?
도깨비- 아니 가능하면 더 숨기려고. 한 팔십년 정도 더.
사자 - (팔짱을 끼며) 왜? 딱 인간의 수명이군​. 현제 19세인 소녀가 맥시멈으로 살 수 있는.
도깨비- 그러고 싶은데 그렇게 될까... 안 될까.​....


(면접 보고 나온 은탁 차로 마중)
지은탁- 저 데릴러 오신 거얘요? 치~ 놀라게~
도깨비- 점심 먹은 게 소화가 안 돼서 나온 거야.
지은탁- 알죠~ 설마 저 편하게 가라고 델러 오셨겠어요 (차 뒷자석에 배낭을 두려다 양말을 본 은탁) 어, 이게 다 뭐예요, 웬 양말?
도깨비- 오늘 내가 지켜 낸 누군가의 스무살, 서른살.
지은탁- 아~ 저의 스무살, 서른살, 지켜내려고 오늘부터 양말 장사하는 거예요? 내가 왜 노냐고 해서?
도깨비- (웃음) 같이 할래?
지은탁- 좋아요~ 그리고 저 면접 다 끝나서 시간 좀 나니까 아저씨한테 신경 좀 쓸게요.
도깨비- 무슨 신경?

 

(집에서 아령들고 운동하는 은탁)
도깨비- 너 뭐하냐?
지은탁- 팔힘 기르는 중이에요. 이번엔 꼭 한 번에 안 아프게 배드릴라고. 지난번에 느낀 건데 팔힘이​ 중요하겠더라고요.
도깨비- 쉬엄쉬엄해...
지은탁- 뭐지? 이 힘 빠지는 응원은? (순간 나비 한마디 날아다님)
도깨비- 자리 좀 비켜 줄래? 나 할 얘기가 있어서.
지은탁- 누구랑요?
도깨비- 잠깐이면 돼. 들어가~ (나비를 보고 손짓하며) 일로 와 봐요~ 어~! 잠깐 내려오라고! 아 나 이 만큼 벌 받았으면 됐잖아~ 아 조금만 사랑받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싫습디까? 미리 그거 일부러 보여줬지? 나 아무것도 못하게 하려고​? 그렇다고 내가 그 선택을 할 것 같애? 안 해! 죽어도 안 해! 어~! 일루 내려와 봐요~ 내려와 봐요~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이 양반아~ 겁낼 것 같애? 아 진짜, 이 양반이.
(혼자 화 내고 있는 그 모습을​ 숨어서 본 은탁.)
지은탁- 아직 아픈가......
​(나비 날아가버리고 도깨비가 은탁을 보자 더 열심히 운동해 보이는 탁)
지은탁- 안 봤어요~ 진짠데~​
도깨비- 정말 맘에 안 든다, 널 좋아하는 나는.. 이렇게 멍청해질 수가 없다.
지은탁-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나한테?
도깨비- 못 들었음 말고.
지은탁- 다 들었는데..
도깨비- 그럼 좋고..


(화장실 거울을 보며 좋아 죽는 은탁)
지은탁- 아니 그니까~ 좀 전에 아저씨가 나한테 뭔 고백을... 아! 이 양반이 진짜~~~~~~

​​
(치킨집 매장. 앉아 있는 선. 을 보고 있는 사자)
김선 - 하도 전화를 안 하니까 꺼내보지도 않았잖아요~ 사람 놀라게. 먼저 전화 걸어서 깜짝 놀랐어요. 그것도 부재중으로 10통이나.
사자 - 야근하다 할 말이 생각​나서...
김선 - 엄청 중요한 말인가 봐요?
사자 - 네! 종교 무교.
김선 - 그 말 하려고 열 번이나 전화한 거예요?
사자 - 빨리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김선 - 아휴~귀여워~
사자 - 제가 귀엽나요~?
김선 - 몰랐나요~? 딴 여자들은 아무도 얘기 안 해줬나요?
사자 - 딴 여자 없어..(사자의 말 끊으며)
김선 - 그거! 좋은 거예요. 딴 여자 없는 거. 준비하지 마요, 딴 여자. 지금 딱! 좋아요. 알았어요? (사자 고개 끄덕) 이 남자 선수 아냐?

 
​​
​(과거)
왕여 - 분​노와 염려를 담아 검을 내린다. 될 수 있는 한 멀리 가고, 할 수 있는 한 돌아오지 말라.
신하 - 폐하! 그 말씀은... 폐하! 어찌 그런.. 폐하의 고려이옵니다. 변방을 수비하라 하여 변방을 지켰고, 적을 멸하라 명 하시어 적을 멸하였고​. 누이가 여기 있고.. 백성이 여기 있는데...
왕여 - 황제의 근심을 이제 그대가 하는구나! ​장렬이 죽었다 기별하라, 애통하다 기별할 것이니.. 여명이다!

 

 

(절에서 선과 왕여의 이름을 붓으로 쓰는 도깨비, 여의 이름을 쓸 때 사자의 명치가 아프다.괜찮은지 걱정하는 선에게 잠깐 제 눈을 보시겠냐 말하는 사자, 최면을 건다​)오늘 우린 안 만난 겁니다.​ 못 바래다 줘서 미안해요.. 돌아서 가요.. 집으로.(명치가 아프기 전에 선이 진짜 자신의 이름을 얘기 해 주며, 사자의 본명도 묻는다.)​
(도깨비와 함께 간 절에서 이야기 하는)
유회장 - 앞으로 니가 나리를 모셔야 하니 너도 이 날은 잘 기억해둬야 한다.
유덕화 - 등을 왜 다는데~~? 다 누군데?
유회장 - 오래도록 나으리의 마음의 빚이었던 분들이다.
유덕화 - 아 근데 삼촌 가슴에 검이 꽂혔다는 건 알아.
유회장 - 그건​ 또 어떻게 알아? 나리 앞에선 절대로 내색해선 안 된다!
유덕화 - 왜요?
유회장 - 그 검은 나리의 상이자 벌이다. 나리의 존재의 이유이며 소멸의 실마리이지.​
 




(도깨비 중고서점 안에서 배회하는 은탁을 바라보며 내레이션)​
나의 생이자 나의 사인 너를 내가 좋아한다.
때문에 비밀을 품고 하늘에 허락을 구해 본다.
하루라도 더 모르게... 그렇게 백 년만 모르게...

(종일 안 보이는 도깨비를 한 없이 기다리는 탁)
지은탁- 어딜 간 거야, 대체.. 이럴까 봐 오면 온다 소린 안 해도 가면 간다 소린 하란 건데....​

사자 - 뭐가 궁금한데?
도깨비- 아, 네. 그게... (한 번 말한 거 같은데. 신부가 나타나면 더 멀리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고 - 이 장면을 떠올리며)
뭔가 좀 이상해서요. 도깨비 씨 가슴에 검 있잖아요. 정확히요, 검을 뽑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자꾸 어딜 간다고 했었거든요.
(그럼 아저씨 안 떠나는 거예요?/ 일단은 더 멀리 떠날 준비를 해야 할지 몰라서 - 이 장면 떠올림)​​


(중고 서점 책장이 사방으로 도깨비를 막는다)
삼신할매 - 나 알지? 할 얘기가 좀 있어. 시간 괜찮지?
도깨비- 용건만 하시겠어요? 제가 지금 신이랑 별로 마주치고 싶지가 않아서요.
삼신 - 빨리 그 검 뽑아! 검 뽑고 무로 돌아가~!
도깨비- 다짜고짜 나타나서 하시는 말씀이 죽으라니... 이유 정도는 말씀하셔야
삼신 - 너 살만큼 살았잖아. 근데 그 아인 아니거든. 나 그 아이 점지 할 때 정말 행복했어. 그러니까 그냥 지금 결단을 내려.
도깨비- 아이러니하네. 무슨 결단을 내리라는 건지도 모르겠고. 내가 처음 김신으로 태어났을 때​ 당신이 날 점지했을 텐데 난 당신의 아이가 아닌가?
삼신 - 그래서 얘기 해 주는 거야, 행복하길 바랬던 내 아이, 김신을​ 위해서. 니가 가장 원하는 일일 테니까.
도깨비- 내가 뭘 원하죠?​
삼신 - 그 아이가 살길 원하잖아? 니가 무로 돌아가지 않으면 은탁이가 죽어.
지은탁- 그러니까... 죽고 싶어서 나보고 신부가 돼서 그 검을 빼달란 얘기였다구요? 그러니까... 제가 그 검을 빼면 아저씨가 없어진다구요? 이 세상에서 아주? (울며)
삼신 - 걘 니 검을 빼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났어. 아니 니가 그 운명으로 태어나게 했지. 도구로써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존재 가치가 사라져. 존재의 이유가 없으니까.​ 때문에 검을 안 빼면 그 아이 앞에 자꾸 죽음이 닥쳐올 거야.
     이미 여러 번 그랬을 걸? 맞아. 그 사고들. 앞으론 더 할 거야. 지금까지 있었던 사고들보다 더 자주, 점점 세게  너조차 한 번 죽일 뻔했었지, 니 손으로 직접? (11화 회상씬이기도 함)
     ​

​(도깨비 내레이션)
​그렇게 백 년을 살아 어느 날,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첫사랑이었다 고백할 수 있기를 하늘의 허락을 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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