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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의 왕비 밀지로 심폐소생

7일의 왕비 밀지로 심폐소생이 될까?

'7일의 왕비'는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왕비가 됐다 폐비된 단경왕후 신씨(박민영)를 둘러싼 중종(연우진)과 연산(이동건)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작품은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이라는 환상의 캐스팅을 완료한데다 '제빵왕 김탁구'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연출한 이정섭PD가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높였다.

출처-KBS '7일의 왕비' 밀지로 심폐소생이 될까?

그러나 성적표는 초라했다. 첫 방송 이후로 계속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더니 아직까지는 5월 31일 방송된 1회(6.9%)가 자체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7일의 왕비'가 이토록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출처-KBS '7일의 왕비' 밀지로 심폐소생이 될까?

 

일단 후발 주자라는 점에서 불리했다. 경쟁작인 MBC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과 SBS '수상한 파트너'가 한창 달리고 있는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만큼, 초반 시청률 텃밭 가꾸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출처-KBS '7일의 왕비' 밀지로 심폐소생이 될까?

 

많은 드라마에서 쓰였던 연산군과 당시의 조선시대를 배경을 그리면서도 단경왕후를 조명한다며 "타 작품과 다를 자신 있다"고 자부했던 '7일의 왕비'. 하지만 늘어지는 전개, 삼각 러브라인 이해 못하는 러브라인이다.

출처-KBS '7일의 왕비' 밀지로 심폐소생이 될까?

 

이역의 반정에 대한 명분은 시청자들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채경은 주변 인물들에게 휘둘리고 있어 답답함을 자아낸다. 역사적 인물에 로맨스 픽션을 더해 단경왕후의 슬픈 운명을 내세웠지만, 명분없이 주객전도로 연산군이 극을 지배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채경 아역땐 그렇게 자기의 주장을 앞세우던 아이가 성인되면서 주변 인물에 휘둘러도 줏대없이 휘둘린다.

출처-KBS '7일의 왕비' 밀지로 심폐소생이 될까?

 

그렇다면 '7일의 왕비'에게 반등을할려면 일단 고정 팬층의 마음을 꼭 붙잡아야 한다. '7일의 왕비'의 고정 팬들은 이동건과 연우진의 연기 대결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이동건은 광기에 사로잡힌 연산을 소름돋게 구현해내며 '섹시 연산'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연우진은 날선 카리스마로 이동건과 대치하는 한편 박민영과의 절절한 로맨스로 여심을 공략한다. 이들의 팽팽한 연기 대결은 '7일의 왕비'가 갖고 있는 큰 무기다.

출처-KBS '7일의왕비' 밀지로 심폐소생이 될까?

 

중반부에 접어들며 이제까지 쌓여온 서사가 폭발한다면 흡입력은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7일의 왕비'는 인물들의 팽팽한 감정선은 물론 밀지를 중심으로 한 복선을 촘촘하게 쌓아왔다.

출처-KBS '7일의왕비' 밀지로 심폐소생이 될까?

신채경에게 있어 이역의 역심은 자신은 물론 가족의 운명까지도 파란으로 몰고 갈 만큼 위험한 것이다. 아버지 신수근(장현성 분), 고모 신비(송지인 분)의 목숨이 끊어질 수도 있는 것. 예언처럼 왕실과 자신의 집안에 피바람이 불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채경이 어떤 결심으로 이역에게 자신의 등을 내보였는지, 이 일이 이후 역경커플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KBS '7일의왕비' 밀지로 심폐소생이 될까?

 

이제부터는 중종 이역의 역모와 왕권을 지키려는 연산의 폭주를 그리며 전개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여러 겹의 레이어를 쌓아 기초 공사를 탄탄하게 다져놓은 만큼, 본격적인 스토리와 멜로가 전개된다면 상당한 폭발력을 낼 수 있다. 2%를 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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