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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안하는데 왜 폐암에 걸릴까?

폐암 환자의 30%는 비흡연자, 흡연 안하는데 왜 폐암에 걸릴까?

 

최근 원로 배우 신성일이 폐암 3기를 진단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신성일은 항암 치료로 종양 크기를 축소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폐암은 생존율이 낮은 암으로 유명하다. 5년 생존율이 23.5%에 불과하며, 폐암 환자는 국내 암 사망자 중 가장 높은 비중(22.8%)을 차지하고 있다. 폐암의 발생 원인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폐암은 다른 암과 달리 ‘흡연’이라는 원인이 확실한 암이다. 그러나 폐암 환자 중에서 비흡연자의 비율은 약 3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최근 비흡연자 폐암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흡연도 안하는데 폐암은 왜 생기는 것일까?

▶간접흡연

간접흡연은 국제암연구기구(IARC)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비흡연 폐암의 주요 발병 원인은 간접흡연이다. 간접흡연은 담배 연기에 들어있는 성분만 따진다면 직접 흡연보다 해롭다. 따라서 흡연자는 금연구역에서는 담배를 피우면 안 되고,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은 간접흡연을 피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미세먼지, 요리 중 연기 주의

미세먼지 농도가 10㎛/㎥ 높아질수록 폐암 발생률은 9%씩 높아진다. 폐렴, 폐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폐 질환을 오래 앓아도 폐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2~3배 커진다. 잦은 기침으로 생긴 만성적인 염증이 폐암을 일으킨다. 요리 중 발생하는 연기도 위험 인자다.

▶석면

석면은 호흡기를 통해 폐 속에 쌓이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폐가 딱딱해지는 섬유화를 일으키며 결국 폐암으로 진행된다. 보통 석면 노출 후 20~30년 이상 지나서 폐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면 노출 고위험군은 45세 이상부터 매년 저선량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라돈

라돈은 방사성 물질이 붕괴되면서 생기는 기체로 색깔과 냄새가 없으며 맛도 느낄 수 없는 물질이다. 주로 토양, 암석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건물 벽 내부나 파이프, 지하실 등을 통해 나온다. 라돈의 피해를 막으려면 '환기'를 시켜야 한다. 창문 등 환기 시설이 잘 돼 있는 집이나 건물은 라돈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으며, 건물의 갈라진 틈새를 시멘트를 써서 잘 막아주면 라돈을 줄일 수 있다.

 

▶ 폐렴, 폐결핵, COPD 같은 기존 폐질환

폐렴, 폐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폐질환이 있다고 반드시 폐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염증이 지속되는 상황은 폐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예를들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는 경우 폐암 발병 위험이 2~3배 증가한다.

▶폐암, 70~80%는 흡연이 원인

담배를 피우는 양이 많을수록, 일찍 시작할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폐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담배 속 여러 발암물질과 4000여 가지의 화학물질이 폐로 들어가 정상세포에 작용,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전환시키면서 폐암을 유발한다.

 

◆폐암 진단, 저선량 CT검사로

일반적으로 기침, 가래, 흉통, 객혈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아가면 흉부 X선 촬영을 한다. 여기에서 이상이 발견된 경우 자세히 확인하기 위하여 흉부 저선량 CT 검사를 한다. 이 검사로 폐암이 의심되면, 확진을 위하여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조직검사는 기관지 내시경검사, 경피적 바늘흡인검사 중 선택하게 된다. 조직검사로 채취된 조직은 다양한 과정을 거쳐 슬라이드로 만들어지며, 병리과 전문의에 의해 최종 진단이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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