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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원호PD

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원호PD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이라는 소재와 박해수 등 대중에게 생소한 배우들을 주연으로 기용했다는 점은 우려를 낳았지만 촘촘한 이야기, 각양각색의 캐릭터는 그 부족함을 메웠다. 잘나가는 야구선수에서 한순간 범죄자가 된 제혁을 시작으로 법자, 장기수, 문래동 카이스트, 장발장, 고박사, 한양, 유대위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실감 나게 구현됐다. 이렇다 보니 역할들이 오며 밥 먹는 장면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게 됐다. 늘 티격태격하는 문래동 카이스트와 한양, 극과 극 성향의 한양과 유대위가 만나는 장면은 웃음과 함께 케미스트리가 남달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 신원호 PD의 궁금한점을 찾아봤다

 

신원호 PD 연기자 발굴법

신원호 PD는 독단적으로 연출을 하지 않는다. 많은 준비와 회의 끝에 연출력이 빛나는 것이다 혼자서 머리를 굴려서 나올 수 없는 연출이기에 제작진의 회의를 거쳐서 나온다. 많은 사람의 머리에서 합해진 연출이라고 생각한 면 된다. 신원호 PD는 각종 재료가 잘 어우러지도록 하는 감독이다.

우선 박해수 캐스팅에서부터 이우정작가의 추천으로 박해수의 무대 연기를 본 대부분 관계자들은 합격을 주었다. 비단 박해수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는 공연계에서 더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이 그렇다 이는 곧 극과 캐릭터의 매력이 탄탄하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인지도, 화제성보다는 배우들의 연기 내공과 작품성으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자신감의 표명이다.

 

 

신원호 PD 시나리오 패턴

드라마 패턴에서 핵심은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다. 극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서스펜스(어남택, 어남류와 같은)를 스토리텔링의 기반으로 삼으면서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융단을 깔고, 그 속에서 결국,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작들처럼 추억에 얽힌 이야기도 아니고, <슬기로운 감빵 생활>은 미드처럼 살벌하고도 리얼한 교정 생활을 그리거나 또는 영화 <7번방의 기적>처럼 판타지 휴먼드라마가 아니다. 교정 생활이란 특수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을 바라본다. 때로는 순간 가슴이 차가워질 만큼 냉혹한 현실감을 자아내고, 또 그 한 편에서 따스한 희망을 제시한다. 

그래서 <응답하라>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배경과 장르의 드라마지만 <응답하라>를 보면서 공감했던 즐거움과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전작부터 이어지는 이야기의 메시지와 정서적인 결과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드는 긴장감이 유지된다.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스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신원호PD의 '동성애' 다루는 법

신원호PD는 동성애에서 다루는 편인데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정체성으로 혼란을 겪는 동성애를 그렸고 또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동성애가 다뤄졌는데 우선 조심스럽게 다루어진다 점과 스쳐가듯 그러낸다. 살아가면서 마음이 통하는 동성이 멋지고 예쁘 보일 때도 있다 딱 그런 느낌으로 드라마에 담아낸다

신원호 PD는 인터뷰에서 "동성애도 이제는 예전보다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그런 소재가 이야기 속으로 들어오는 것에 많이 불편해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이야기꾼으로서 이성애자들과는 또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드리고 싶었고,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가주의 신원호 PD

신원호 감독과 정보훈 작가팀은 무려 1년 넘게, 응답 시리즈의 3개 드라마를 만들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교도관이나 수인 생활을 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취재했다. ‘응답’ 시리즈때부터 시도했던, 이런 드라마 제작방식은 이제 시트콤이나 예능드라마가 아닌 드라마의 의미있는 제작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를 작가의 예술이라 부르듯, 대부분의 드라마는 작가가 써주는 대본을 드라마 감독이 받아 연출하는 것이다. ‘감빵생활’은 신원호 PD와 이우정, 정보훈 작가팀이 처음부터 오랜 기획회의를 통해 아이템을 잡고 취재를 거쳐 수많은 에피소드를 모아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 과정들은 모두 피디와 작가가 공유한다.

 

그래서 감옥에 갔다온 사람들이 봐도 낯설게 보이지 않는다. 몰래 반입한 담배를 화장실에서 피우려고 변기에 호스를 꽂고 연기를 몰래 내보내는 방법이나 온수의 순간온도를 올린 라면 끓이기 대작전, TV 채널 하나밖에 볼 수 없는 현실에서 OCN에서 방송되는 ‘영웅본색’ 시청하기 등의 에피소드는 생생한 이야기다.

 

이런 점에서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슬기로운 감빵 생활>으로 이어지는 (예능에서 흔히 말하는)패턴은 다른 말로 작가주의라 부를 수 있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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