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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상품 내놓는 명품

발렌시아가가 이케아 장바구니에 이어 종이 쇼핑백을 모방한 가방을 내놨다.가격은 125만원으로 판매 즉시 품절됐다

/사진=꼴레트 ▲ 발렌시아가가 이케아 장바구니에 이어 종이 쇼핑백을 모방한(?) 가방을 내놨다.가격은 125만원으로 판매 즉시 품절됐다

 

명품들이 내놓은 황당한 상품들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얼마 전 이케아 쇼핑백을 판매해 구설에 올랐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이번에는 종이 쇼핑백 모양의 가방을 출시했다. 발렌시아가의 제품을 사면 넣어주는 흰색 종이 쇼핑백을 그대로 재현한 이 가방의 가격은 1천114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6만 원이다.

 

이 가방은 발렌시아가와 파리 편집숍 꼴레트가 진행한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중 하나로, 종이가 아닌 고급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됐다. 이 제품은 판매된 지 며칠 만에 동났다.

 

 

 

 

 

 

발렌시아가 캐리 쇼퍼백(왼쪽)과 이케아 장바구니(오른쪽)/사진=각 브랜드 ▲ 발렌시아가 캐리 쇼퍼백(왼쪽)과 이케아 장바구니(오른쪽)/사진=각 브랜드앞서 발렌시아가는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프락타(FRAKTA) 장바구니를 그대로 본뜬 가방을 출시해 논란을 빚었다. 발렌시아가는 1000원짜리 프락타 쇼핑백과 똑같은 외형의 가죽 가방을 285만 원에 판매했다.

 

1000원짜리 물건이 2000배 이상의 사치품으로 탈바꿈했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언론과 네티즌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케아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패러디 광고를 냈다. 온라인상에서는 프락타 쇼핑백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유행되기도 했다.

 

 

 

 

 

 

바니스뉴욕 홈페이지에서는 프라다 머니 클립을 185달러에 팔고 있다.

/사진=바니스뉴욕 ▲ 바니스뉴욕 홈페이지에서는 프라다 머니 클립을 185달러에 팔고 있다./사진=바니스뉴욕이태리 명품 프라다는 고가의 머니 클립을 출시해 공분을 자아냈다. 서류나 돈을 끼우는 용도로 쓰는 이 문구 용품은 뉴욕 바니스백화점 온라인 사이트에서 무려 185달러(약 21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반 클립과 다른 점은 끝부분에 프라다 로고가 새겨져 있다는 것뿐이다.

 

이 황당한 명품들에 대해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은 비판적인 태도다. 한 네티즌은 “문제는 명품 로고만 박혀 있으면 사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라며 명품 우월주의를 비웃었다.

 

과거 럭셔리 브랜드들이 장인정신과 호사스런 장식을 앞세워 성장해온 것과 달리, 최근의 럭셔리 브랜드들은 일상에서 영감을 얻어 대중과 소통한다.

 

특히 발렌시아가와 베트멍을 이끄는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는 기존의 제품을 해체하고 비튼 디자인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택배 업체 DHL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를 38만 원에 팔았고, 구제 리바이스 청바지를 해체하고 재조합해 1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내놨다.

 

해당 제품들은 가격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뒤따랐지만, 대부분 ‘완판’됐다. 한 패션 관계자는 “엉뚱하고 ‘B급’스러운 디자인이 주는 아이러니함과 재미가 사람들을 열광케 한다”고 해석했다. 몇백만 원짜리 이케아 장바구니 가방과 종이 쇼핑백, 어이없지만 자꾸 생각나게 하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슈프림 로고가 들어가 완판된 지하철 카드와 벽돌/사진=슈프림 ▲▼ 슈프림 로고가 들어가 완판된 지하철 카드와 벽돌/사진=슈프림명품은 아니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출시해 화제를 모은 브랜드도 있다. 바로 ‘뒷골목의 명품’으로 불리는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이다.

 지난해 슈프림이 로고를 새긴 벽돌을 30달러에 출시했는데, 곧바로 매진됐다. 이 벽돌은 곧 이베이(e-bay)에서 1,000달러에 재판매됐다.

 

올해는 뉴욕 교통국과 함께 한정판 지하철 카드를 출시해 뉴욕을 뒤집어 놓았다. 빨간 배경에 슈프림 로고가 들어간 디자인이 전부였지만, 이 지하철 카드를 사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판매 역사에 몰려들면서 경찰까지 동원됐다.

 

이 밖에도 슈프림은 장난감 머니 건(money gun), 자전거 등을 출시해 재미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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