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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왕이 된다면

내가 왕이 되면 무얼 할까?

잘할 수 있을까 성군이 될지 아님 폭군이 될지 아님 역사적인 기록을 남겨 대대손손 이름 남길 왕이 될 것인가?

교과서적인 말은 하지 않겠다 기본적인 욕구를 내세워

우선 산해진미를 마음껏 먹으며 내가 하고픈데로 행동할 것이며

후궁을 몇백 명 뽑아 밤마다 다른 후궁과 잠자리를 만들 거다.

생각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은 왕의 신분은 생각처럼 재미있진 않다.

그것은 나라를 책임을 지는 무게감 때문인데 하루 종일 기계보다 더한 일해야 하며

하루 12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하루 일과에 매달려야 한다 드라마처럼 재미있는 생활도 없다.

내가 죽을 때까지 나라를 생각하지 않으면 신하들에게 밟히는 왕이 되기 때문이다.

영화'명당'

 

왕의 하루시간표

 

[왕의 나라의 보배입니다]

 

왕이 똑똑하고 부지런해야 하며 예를 중시하며 건강하게 살면서 나라를 잘 보살펴야 잘 산다.

하루 일과를 보면 쉴 틈 없이 공부를 하고 경연과 조회는 학문, 경서 토론으로

신하들과 매일 입배틀을 하기에 지친다. 쉴틈도 없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신하들이 왕을 입배틀로 뭉갠다

밥 먹는 시간외에는 여유시간이 없으며 24시간이 따라다니는 보안 캠이 작동하여 녹화를 하기에

허튼 행동을 할 경우 상소문 또는 기록으로 남기에 함부로 행동도 힘들다.

그럼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조선 왕의 은밀한 성생활은 어땠을까?

왕의 성생활은 1987년도에 발행된 김용숙의 '조선조 궁중풍속 연구'에 기록되어 있다.

왕은 시대별로 차이는 있지만 마음대로 여성과 하룻밤을 보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당시 왕의 성관계는 쾌락보다는 왕자 생산에 목적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에 왕은 원칙적으로 개인적인 취향이나 쾌락을 위해 잠자리를 갖는 것이 금지됐다.

 규칙을 어긴다면 신하들이 상소를 올려 반성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장희빈과 인현왕후, 숙빈 최씨의 남편인 숙종은 "미인을 경계하십시오" 라는 상소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가운데 조그마한 자리가 실제 침실

 

[왕의 잠자리는 상궁이 정한다]

왕자 생산을 위했던 조선 왕의 잠자리는 특이하게 운세에 따라 결정됐다.

먼저 왕과 함께할 여인의 운세를 점치고 운세가 좋다면 왕자 생산에 적합 판정을 받고 잠자리를 가졌다.

이때, 운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왕이 누군가를 원하는가가 아닌 왕이 동침해야 왕자를 낳을 수 있냐는 것이다.

 이 일을 담당하는 인물들은 대전 상궁으로 운세뿐만 아니라 날짜와 시간까지 정한 후 진행을 맡았다.

이에 당시 경제력이나 권세가 좋은 가문에서는 대전 상궁이 자기 딸의 운세를 좋게 봐줄 수 있도록

금전적,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왕의 상대가 정해지면 어린 궁녀들은 덮을 것, 깔 것, 벨 것이 각각 2벌씩 준비했으며 여름의 경우 모기장까지 준비됐다. 이부자리가 완성되면 머리맡에 물수건과 요강(오줌 싸는 단지)과 타구(침 뱉는 그릇)를 대령했다.

또 초 5개를 켜 너무 어둡지 않게 만들었다.

 

 

[ 숙직 상궁의 따로 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된 후 왕과 여인이 방에 들어가면 상궁들을 제외한 궁녀들은 침실 근처에서 철수한다.

대형 침실은 우물정(井)자 형태로 가운데 방에는 왕과 동침할 여인이 함께하고 주변에는 숙직 상궁들이 위치했다.

6-70대의 숙직 상궁 8명이 배치된다.침실 주변 방에 있는 상궁들은 왕의 성관계를 보좌한다.

특히 숙직상궁은 왕에게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하며 보조했다.

이때 하는 조언은 왕이 너무 쾌락에 빠진듯하면 "옥체를 생각하시어 그만하십시오" 라며 제재를 하거나

"최적의 자세를 찾기 위해 옆으로 비트시어 진행하십시오" 등 개입을 했다.

심지어 "그만하시기를 청하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쉽게 설명하면 왕이 열 올리고 있는데 "그만하시기를 청하옵니다"라던지

8명이나 포진하여 뭐라 뭐라 하면 나올 것도 들어가겠다.

무엇이던 과거에는 예를 중시하기에 함부로 팔도 못휘두련시절이라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상당히 불편하고 모든 행동에 눈이 달려 있었다. 대변도 궁녀가 보는 곳에서 해야만 했고

매화틀(왕이 대변보는 통)도 가지고 가 맛을 보고 건강체크를 했다.

그러니 중요하면서 잘 부러 먹어야 나라가 잘되는 시스템이다.

 

다시 잠자리에 들어가서 당시 왕들의 성생활은 개인적인 일이 아닌 공식적인 행사로

왕들은 철저히 상궁의 말을 들었다. 다만 후궁으로 불리는 왕의 첩의 경우 비교적 성생활이 자유로웠는데

비교적 자유로웠음에도 잠자리를 가지기 전 왕들의 어머니나 부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야 했으며,

여러 가지 검사를 해야 했다.직접적인 개입은 없으나 문 밖에 항상 상궁이 조율을 했다

이처럼 조선의 왕들은 강력한 왕권이 있음에도 성생활도 공식적인 행사처럼 여겨져 비교적 자유롭지 못했다.

 

영화'간신'

 

[왕이 싫어하는 사관]

이처럼 왕에게 많은 것이 힘들지만 가장 힘든 것은 다름 아닌 사관이라는 자 때문이었다.

그는 항상 왕의 행동이나 말을 기록에 남긴다. 예를 들면 조선의 3대왕 태종을 보면

왕자 시절 왕위 싸움으로 중신과 피를 나눈 형제들까지 처단하고 무력으로 왕에 올랐다

하지만 사관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모든 것을 감시당하고 그것이 글로 남겨지기에 행동에 제약을 받으니

사관들을 입궐을 금지하는 어명을 남겼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일거수일투족을 기록됐었다고 한다

어느 날 태종이 사냥을 하기 위해 말을 타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치는 실수 해 창피

한 맘에 신하에게 은밀하게 명한다 이 사실을 사관에게 절대 알리지 말라

하지만 사관은 이렇게 기록한다왕께서 말에서 떨어진 것을 사관에게 말하지 말라 말했다고 적혀 있었다.

이처럼 감시체계가 좋았고 사관도 직업정신과 사명감이 높아 누구도 왕도 말릴 수가 없었다.

 

 

과연 왕은 자기의 자리가 좋았했을까 평민의 신분이 부러울 때가 많을 법하다

세상을 가진 자는 그만큼 무거워지는 법이기에 무엇이 좋다고 말할 수 없는 법이다.

나는 아마 이런 체제이면 폭군이 되어서 단명을 재촉했을 것 같다.

다음번에 궁궐에 있는 궁녀들의 삶을 얘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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